탐조용으로 적합한 운남북방광학의 아웃룩 필드스코프작년 초에 구매한 이후로 탐조시마다 동행시키며 현장에서 잘 굴리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만 쌍안경을 두 번(Meostar B1 7x42, 탐조용 / 옵티크론 Traveller 6x32, 여행용) 구입했고 그 전에도 구입한 이력이 있지만, 필드스코프는 이 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인데다가 막눈(!)이라 성능에 대해 전문적으로 상세히 서술할 자신은 없습니다.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조 지인들이 대동하는 필드스코프와 한 번씩 바꿔볼 때마다 이 녀석의 무시무시한 가성비, 혹은 성능을 실감하게 되네요. 사실 디자인은 제 기준에선 투박한 감이 있고 색도 살짝 맛간(?) 고사리나 침엽수 잎의 색깔처럼 보여 살짝 아쉬운 감이 있는데, 마무리 자체는 깔끔합니다. 더구나 현장에서 쓰게 되면 커버를 씌운 채로 사용하기 때문에 눈에 뜨일 일도 없을 뿐더러, 강력한 성능으로 인해 그런 생각 자체가 싹 사라집니다. 탐조 지인들이 소지한 스와로브스키나 자이스, 보텍스 레이저 등과 비교해도 현장에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사실상 없습니다.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수리부엉이 둥지 관찰 시 구형 스와로브스키(2006년 경 구매하였다고 들었는데 기종은 잘 모름)보다 선예도가 유의미하게 더 좋았다는 것이군요. 그 외에 강풍에 서너 번 쓰러진 적도 있는데 아직까지 흠집 하나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정도면 충분히 탐조용으로 굴릴 만큼 튼튼하지 않나 싶습니다.저는 20-60배율 접안렌즈와 25-50배율 광각접안렌즈를 모두 구매했고 탐조시에는 주로 광각렌즈를 사용하는데(아무래도 60배율로 볼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40배까지도 선예도가 잘 감소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그 이상에서는 상의 떨림이 심해지고 선예도가 감소하며 색수차가 명확해지지만, 이 정도 배율까지 가면 제품을 막론하고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닌가 싶네요.작년 3월 초 구미에서 접안렌즈에 직접 폰카를 대고 찍은 흑고니(Cygnus atratus)와 큰고니(Cygnus cygnus) 사진을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배율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30-40배율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S) 동일 제품의 다른 리뷰에서 보텍스ㆍ스와로브스키 접안렌즈가 호환되므로 스와로브스키 30×W 접안렌즈를 중고로 구매하여 잘 사용 중이라는 코멘트가 있으니, 해당 리뷰를 직접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옵티크론의 USM-2 디지스코핑용 어댑터가 해당 제품 접안렌즈와 호환된다고 하는데, 취향과 목적에 맞추어 구매하면 즐겁고 풍성한 취미활동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