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쌍안경을 쓰다보니 후기를 새로 적어보고 싶어져서 다시 손보게 되었습니다.많은 쌍안경 좋아하시는 분들이 초보자에게 많이들 추천하시는 것이 포로형 7x50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나라의 해군에서도 선택하는 바로 그 사이즈죠. 사출동공이 7mm 이상이라 밝은 낮에 새를 보고, 스포츠를 관람하고, 풍경 관측에도 적절하고, 어둑한 밤에는 별을 바라보기에도 좋습니다. 들이는 비용 대비 성능의 만족도 충실한 편이고, 배율도 적절해서 손떨림 영향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좋지요. 다만 대물렌즈가 50mm 씩이나 되다보니 무겁다는 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옵티크론 마린 3는 그런 포로형 7x50 중에서 가성비 면에서 훌륭하고, 무게도 비교적 가벼운 편에 속하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해양용 쌍안경이다보니 안정적인 환경의 실내든 이슬이 맺히고 입김이 나오는 추운 실외든 언제라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쌍안경 입문 하시는 분들이라면 포로형의 입체감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풍경 찾아 산으로 들로 바다로 갈 필요도 없습니다. 집 주변의 나무들이 쭉 늘어서있고, 떨어지는 나뭇잎들, 길 위를 지나가는 차들, 주변의 흔하디 흔한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두 눈에 쏟아지는 입체적인 상이 정말 황홀합니다. 쌍안경이 그냥 멀리 있는 상을 크게 보여주는 물건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더욱 추천드립니다. 이런 체험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느껴봐도 좋을 것 같아요.제 실수로 비노홀더 캡을 부러트려서 두루본 AS도 경험해봤는데 훌륭합니다. 믿고 구매하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