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다. 괜히 돈 아끼지 말고 좋은 줄 알면 가능한 한 가장 좋은 제품으로 한 번에 업그레이드하라고. 중간중간 단계를 거쳐가면 그러면서 들어가는 비용이 그냥 눈 딱 감고 최고로 가버리는게 저렴하다고.이번에 쌍안경을 그래 봤다.옵티크론 나투라 8X25에서 카이트옵틱스 링스 HD+ 8X30으로. 두루본 광학의 품질지표인 별점으로 치자면 3개(★★★)에서 5개(★★★★★)로 단숨에 업그레이드 한 것이기는 한데, 느낀 점을 적고자 한다.일단 나투라 8X25도 좋은 쌍안경이다. 성능도 괜찮은데 휴대성은 이만한 제품이 없을 정도다. 더블 힌지 구조 덕분에 접었을 때의 크기가 많이 작아지기 때문이다.카이트옵틱스 링스 HD+ 8X30의 실제 크기는 옵티크론 나투라보다 조금 큰 정도이다. 다만 힌지가 싱글 힌지라 접혀서 줄일 수 있는 크기는 조금 제한적이다. 파우치 크기는 조금 많이 차이가 나는데, 옵티크론의 경우는 더블 힌지라서 작게 접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옵티크론 나투라의 파우치는 좀 빡빡한 편이다. 스트랩을 접어서 밀어넣기가 조금 버거울 정도. 그에 비해 링스의 파우치는 여유가 있다. 스트랩은 대충 접어넣으면 된다. 덤으로 링스 파우치에는 조그만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외부에 별도 포켓도 달려있다.눈으로 볼 때의 차이를 적어본다. 밤중에 테스트하는 터라 집 안을 촬영했다.옵티크론은 색감은 비교적 자연스럽다. 하지만 약간의 색수차 느낌이 있다. 정말로 색수차가 있는것은 아니고, 저가형 SLR 카메라에 따라오는 번들렌즈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리고 시야가 좀 좁고(1000미터 거리 기준 91미터였던가...) 사출동공 역시 링스에 비해 작다(3.1밀리미터). 대충 눈에 대면 암흑을 접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이 쌍안경을 원래는 마눌신님(?) 방탄소년단 콘서트 관람용으로 선물한것이라 사용하기 편해야 하는데 이건 약간의 마이너스 요소가 될 듯 싶다.링스는 짜이스 렌즈같은 느낌이다. 수차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색감도 자연스럽다. 그리고 제조사 설계방식의 특징인지 시야각도 넓다. (스펙상 151미터이던데 믿어지지 않아서 제조사 홈페이지도 확인해 봤다. 하긴 이 제품 가격이 가격이니...)작은 쌍안경으로 한 번에 끝내려면 이 제품도 괜찮을 듯 싶다.P.S. 같은 링스 라인업의 동일 배율이고 대물렌즈 구경이 42mm인 제품의 시야 스펙은 신기하게도 151미터로 동일하다. 다만 사출동공이 1.5mm 크다. 별 차이 아닌듯 한데 1.4배 차이(8x30 제품은 3.75밀리미터, 8x42 제품은 5.25밀리미터)다. 그만큼 대충 들여다 보기는 더 편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쪽이 당연히 더 밝은 상을 보여줄 것이다. 에코백에 방탄소년단 응원용 응원봉에 이것저것 구겨넣은데다가 쌍안경까지 같이 넣어 챙겨가자니 가급적 작은 쌍안경이 필요해서 8x30 제품을 구매했지만, 여행용 등 휴대성이 최우선이 아닌 일반적인 용도라면 8x42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길이 23밀리미터, 폭 13밀리미터 차이에 무게 차이는 195그램. 여기 사장님께 두루두루 사용할 쌍안경을 추천해 달라고 말씀드리면 백이면 백, 42밀리 제품을 추천해 주시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