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좋습니다.두어달 전에 가족들과 가볍게 밤하늘을 보고자 포로형 쌍안경을 구입하였습니다. 쌍안경을 많이 써보지 않은 입장에서 나름 또렷하고 밝은 상이 마음에 들어 탐조에도 사용하였습니다만 900g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목에 걸고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부담이 되더군요. 더 가볍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서 기본기를 갖춘 쌍안경을 찾다가 두루본에서 이 쌍안경을 선택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저는 물건을 사기 전에 각종 리뷰를 먼저 찾아 읽어 보는 편이라 이 제품도 사기 전에 리뷰를 찾아 보았는데 당연히(?) 국내 후기는 거의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해외의 Birdforum이나 Best binoculars reviews (BBR), reddit의 쌍안경 포럼, amazon의 구입 후기를 찾아 읽어 보았는데 아쉽게도 이 제품의 구형 모델인 Savanna R 8x33 혹은 Savanna R PC 8x33의 사용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그 중 BBR에서 2016년 저가형 베스트 모델로 선정한 리뷰를 읽고 구매를 결심하여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 (https://www.bestbinocularsreviews.com/Opticron8x33SavannaR-164.htm). 해당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Savanna R 8x33으로, 위상차 보정 코팅이 없으며 프리즘에도 OASIS dielectric 코팅이 아닌 성능이 낮은 aluminum 코팅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제품이라고 리뷰가 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현시점보다 좀 저렴하고 그 부분도 결과에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현재 두루본에서 판매중인 제품은 위상차 보정코팅과 OASIS 코팅이 모두 적용된 개량형 모델입니다)실제 사용해 본 결과 리뷰와 같이 일단 매우 가벼워서 목에 걸어도 부담이 거의 없으며, 고가의 쌍안경과 비교해 보지는 못했지만 광량이 충분할 경우 중심상은 깔끔하게 보입니다. 색수차의 경우 하늘과 같은 매우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경계에서 조금 느껴지지만 다른 경우에는 거의 신경 쓰이지 않았고요. 색상은 전에 썼던 포로형과 비교했을 때 대비가 조금 약하게 느껴졌지만 조금 노란색감이 느껴졌던 포로형에 비해 자연스러운 색감이라고 느꼈습니다. 최소 초점 거리는 제가 직접 측정해 보니 스펙과 달리 2.8m 정도였는데 탐조에는 부족함 없는 거리라고 생각됩니다. 밤하늘에서는 달과 밝은 별 정도는 아주 잘 보입니다. 물리적으로는 포커스휠이 매우 부드러운데 저는 조금 저항감이 있었으면 하고, 아이컵 같은 부분에서 원가절감의 향기가 좀 느껴집니다. 다른 부분은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양안 간격도 많이 좁힐 수 있어 아이들도 쓰기 좋을 것 같고요. 가볍고 부담없이 쓰기 좋은 쌍안경 찾으시는 분들은 한번 사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쌍안경을 리뷰하는 이탈리아 리뷰어의 리뷰 하나 추가 합니다. 위상차 보정 코팅이 적용된 Savanna R PC 8x33과 동일 모델의 리뷰 입니다. English로 바꾸시거나 브라우저의 번역 기능을 켜고 보시면 됩니다.(https://www.binomania.it/opticron-savannah-r-dcf-ga-8x33-un-buon-regalo-di-fine-anno-scolast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