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에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한두푼 하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차일 피일 미루다가 20세 후반 어느 날 어떤 한 아저씨가 러시아제 쌍안경(8 X 30)을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는 소개를 하시길래 창 밖 멀리 보니 잘 보여서 단돈 5만원에 구매한 것이 나의 쌍안경 역사에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눈에 난시가 있어서 인지 아니면 먼 곳에 있는 물체를 또렷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억해 보면 어려서 부터 총, 쌍안경 등등의 물건을 좋아 했었던 것 같다. 러시아제 쌍안경은 사용하다 보니 어느날 프리즘이 떨어져서 버렸다. 충격을 가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ㅠㅠ지나가는 상인에게서 구입한 것이라 AS는 언감생심이었다.40세 즈음되서야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다시 쌍안경 생각이 났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알게된 곳이 '두루본광학'이란 곳을 알게 되었는데 당시 '두루본광학'은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 쪽에 위치해 있을 때였다. 직접 방문해서 중국제 '절광화동광전'의 쌍안경(10 X 50)을 구매하고자 하였는데 독일제 '독터' 노빌렘 쌍안경 (10 X 50)을 보고는 너무 마음에 들어 가격이 두 배 차이가 나지만 고민하다가 그만 질러버리고 말았다. 너무 마음에 드는 쌍안경이다. 잘 보이는 것은 물론 시야각 까지 넓어서 보면 볼 수록 마음이 시원해 진다. 그 맛을 누가 알런지.... ㅎㅎ'두루본 광학'의 홈페이지는 쌍안경을 잘 모르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교과서 였는데, 알면 알수록호기심이 생겨서 다른 물건을 안 사고는 못 배긴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영입한 것이 '독터' 단안경 (8 X 21)이다. 늘상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목적이어서다. 항상 가방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했는데 멀리 있는 궁굼한 대상이 있으면 이 단안경을 들이댔다. 휴대성에 있어서 만큼은 갑이다. 독일의 장인정신이 깃들어서 인지 어떠한 대상을 관찰하기에는 충분히 만족할 만 하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다는 생각을들게 만든 모델이 이 녀석이다. 멀이 있는 것이 조금 더 크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휴대하기 좋고 배율 좋은 녀석을 갈망하게 한다. 좀 오랫동안 가방 안에 모셔두고는 얼마전 가방에서 사용하려고 꺼냈는데 뿌옇게 보였다. 곰팡이가 생겼나 하고 단안경을 유심이 살펴보니 외관 케이스에 크랙이 생겨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첫 번째 AS는 무료라는 문구가 생각이 나서 '두루본 광학' 사장님께 톡으로 내용을 전달해 드리니 거리낌 없이 AS를 해 주셨다. 그런데 이게 왠 떡인가! 낡은 가죽 케이스 까지 새 것을 추가로 보내주셨다. '두루본광학' 은 이래서 두루두루 마음이 간다. ㅎㅎ 사장님 감사합니다!~^^광학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여러가지 모델을 가지고 사용하고 싶어진다. 자동차를 한 가지만 타고 싶지 않듯이 말이다. 골프 라운딩을 다니다 보면 먼 거리의 상황을 잘 보고 싶어서 광학기기를 준비하곤 하는데 8배율 혹은 10배율은 좀 아쉬운감이 있다. 그래서 휴대성을 고려하여 'Vortex' 리콘(15 X 50)단안경을 구매하였는데 이 모델은 렌즈에 거리 및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눈금이 그려져 있다. 물론 눈금의 선명도는조절이 가능하여 사물을 관측하는데도 커다란 불편함은 없다. 단지 배율이 높다 보니 관찰 대상이 조금흔들려 보이기는 하는데 이 또한 조금 숙련되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휴대하기도 좋고 그립감도 좋고, 구경도 큰 편이라 나름 시원하게 보인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려해 보면 만족도가 높은 모델임에틀림이 없다. 이 모델을 구매 하면서 함께 구매한 모델이 Ranger1500 거리측정기 인데 광학적 성능은 여타의 거리측정기에 비해 꽤 우수하다. 예를 들어 '니콘 쿨샷프로' 보다도 더 좋다. 다만 거리를 측정할 때 손떨림 보정 이라 든지 높이 갚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거리를 측정해 주는 기능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쉬운데 나는 거리측정기능에서 직선거리 측정을 많이 함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위에서 처럼 몇 개의 광학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사이트를 구경하다 보면 갖고 싶은 물건들이또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인들께 선물도 하고 나도 가지고 싶어서 '옵티크론'의 DBA vhd+ 와 BGA(8 X 42)모델을 몇 개 구매했다. ㅎㅎ 혹자는 미쳤다고 말 할 수도....좋은 것을 나 혼자 느끼기 보다 산행을 좋아하는 분이나, 콘서트에 홀에 잘 가시는 분들께 먼 거리의 사물을가까이서 보았을 때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다. 내가 산이나 콘서트 홀에 갔을 때 먼 거리의 풍경이나 공연하는 배우를 망원경으로 가까이 보았을 때의 감동과 즐거움은 형언하기가 어렵다. 궁굼하면 오백원이 아니라 직접 보는 것이 믿는 것이기 때문에...이 두 모델은 작고 휴대성도 좋고 디자인 요소 요소 디테일 또한 멋져서 그냥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 가격이 품질을 말해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비싼 DBA vhd+ 가 BGA 보다 더 선명하고 맑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이 쯤 경험이 쌓이게 되면 아주 먼 곳의 사물을 좀 더 가까이 보고 픈 생각이 머리를 지배 하기 시작 하나보다. 그래서 '두루본 광학' 사이트에서 눈팅만 하다가 용돈을 모아 어느 정도 실탄이 쌓이게 될 즈음이면 스포팅스코프가 눈에 아른 거리기 시작한다. 광학기기가 하나도 없었던 때에는 범접하기 어려웠지만 이런 저런 경험을 하다가 보면 결국 간땡이가 붓는가 보다. 이 모델을 손에 넣으려면 적어도 몇 달은 고민해야 손에 들어올 것이다. 왜냐하면 고가이기도 하고 구매 후 장농 속에 쳐박혀 버리면 많은 후회가 남기 때문이다. 고민 고민하다가 드디어 스포팅스코프를 질렀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생겼기 때문이다.여러가지 모델을 고민 하다가 결국 '옵토리스' TBS 100 APO/HDF(앵글형)를 선택했다. 이 녀석과 메옵타의 '메오스타 S2 HD' 모델 두가지를 두고 고민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대물렌즈 구경이더 큰 TBS 100 APO 모델을 낙점했다. 문제는 직시형을 할 것인가? 아니면 앵글형을 할 것인가?의 문제가남았다. TBG(직시형)를 선택하면 편할 것 같았는데 머리 속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상상하다가 결국 앵글형을 선택한 것은 달을 보거나 촬영 할 때의 상황을 생각하니 앵글형이 더 편할 것 같았다. 아래를 내려다 보는 상황이 좀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도 들겠지만 다행히스럽게도 앵글형에는 몸체를 돌릴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아래를 심하게 내려다 볼 때에는 몸체를 돌리고 비스듬이 옆쪽에서 렌즈에 눈을 대고 관찰하면 된다는 생각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사용해 봤을 때 처음에 생각했던 모든 걱정들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앵글형을 선택했던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이 TBS 100 APO/HDF 모델은 40Cm 정도의 길이지만 대물렌즈 구경이 100mm라 생각 보다 부피도 크고 은근히 무겁다. 삼각대에 장착하지 않고 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아마도 잠시 들고 본다면 아령을들고 운동하고 있는 느낌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삼각대도 충분한 무게를 견딜 수있는 커다란 삼각대여야 한다. 삼각대에 장착해서 사용하더라도 스치는 바람에도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사물이 흔들리게 보일 수도 있어 서다. 게다가 Afocal 촬영을 한다면 핸드폰 디스플레이서 상이 흔들리게 보이기 때문에 촬영에 문제를 야기 시킨다. 또 다른 특징을 얘기하자면 대물렌즈의 구경이 커서 렌즈를 통해서 보는 사물의 이미지가밝아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준다. 아무튼 크기와 무게로 인해 휴대성에서는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로인한 믿음직 함을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듯 하다. 접안렌즈는 20~60배율의 줌 기능이 있는 것인데 배율이 높다 보니 가끔 풍경을 볼 때에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라는 욕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나 중에 여유가 되면 광시야각 접안렌즈를 구매하여 사용해 보고싶다. 겨우내 추위에 활동을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 봄이 되어 주변에 가까이 있는 행주 산성을 찾았다.행주산성은 아주 높은 곳에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변의 모든 경치를 두루두루 감상할 수 있다. 나름 큰 마음을 먹고 삼각대와 스포팅스코프를 준비해서 Afocal 촬영에 도전해 봤다. 스포팅스코프는처음 해 보는 것이라 잘 하지는 못했지만 성능 테스트 겸 1km~2K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대상물을테스트 해 보았다. 첨부된 사진에서 30배율, 40배율, 50배율, 60배율의 이미지를 비교할 수 있도록하였다. 비네팅 효과를 없애기 위해서는 핸드폰에 보여지는 이미지를 조금 확대하면 된다.위에서 느낀 바로 먼 거리의 대상물을 관찰하는 데에는 목적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기 마련이다.먼 거리의 사물은 잘 안 보이는 대상을 확인하는 것에 만족하고 가까운 거리의 사물은 좀 더 세부적으로 관찰하는데 의미를 두어야 비로소 스포팅스코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TBS 100 APO/HDF 모델의 휴대성의 결여로 인해 휴대도 좋으면서 충분한 배율의 모델이 필요하게되어 '옵티크론'의 MM4 50GA ED 직시형 스포팅스코프도 구매하였다. 휴대성은 상당히 만족스럽고 배율이 12~36배율이라 손으로 들고 사물을 관찰하는데에도 큰 무리가 없다. 당연히Afocal촬영 시에는 삼각대가 필 수 이다. 이 모델은 관광을 다니거나, 운동관람, 공연관람 어디에서나한 가지로 여러가지 상황을 유용하게 즐길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되어 적극 추천해 본다. 오래 전부터 '두루본광학'을 통하여 다양한 광학기기를 구매하고 사용하면서 후기는 처음 작성해보았는데 이 번의 후기는 광학기기에 대한 입문과 몇 몇 제품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개략적으로언급하였다. 이 번 후기에서는 TBS 100 APO/HDF 모델에 촛점을 두어 설명하였고 사진도 첨부하였으므로 관심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이렇게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시고 공급해 주신 '두루본광학' 문상덕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면서이만 간략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