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은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며, 본능이다. 그것이 천체망원경이든, 쌍안경이든, 필드스코프(단안경)이든지 남자라면 대개 망원경과 그 망원경에 투사되어 있는 미지로의 탐험이라는 상상에 가슴이 뛰게 마련이다. 어느날, 가슴속에 묻어둔 열망을 끄집어내어 실현하고자 이런 저런 망원경이나 쌍안경들을 검색해보면 그 천차만별한 가격차이에 놀라게 된다. 만몇천원짜리 망원경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망원경까지...처음부터 비싼 것을 사자니 엄두가 안나고, 싼 것을 사자니 굉장히 엉터리같은 물건에 돈을 쓰는 것 같아 고민하게 된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궁금해지는 것은 "과연 가격차이만큼 성능 차이가 날까? 고배율이 좋은 것일까? 왜 비싼 망원경인데 7~10배의 저배율인가?"이런 고민은 대개 이렇게 타협이 지어진다"자주 쓸 거 아니니 우선 싼거 하나 써보고 나중에 비싼거 사자..."망원경에 입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말씀드리노니 1) 절대 싸구려 망원경에 눈길을 돌리지 마시라2) 돈이 결국 돈 값을 하게 마련이니 첫 망원경이라면 최소한 이 정도의 제품 ‘아웃룩 7x50’수준 정도부터 시작하시라3) 흐리멍텅한 고배율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손 떨림 등으로 오히려 마이너스이니 10~6배율 정도에서 선택하시라사진에 있는 니쿠라 10x22 망원경은 그야말로 싸구려.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도 이 망원경으로 사물을 보면 시야가 흐려서 온통 미세먼지가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임. 아이들 장난감으로나 추천드림.사반나 8x33 , 보텍스 랩터 정도도 처음에는 이야~ 이거 괜찮은데…하며 사용했던 쌍안경이다.아웃룩 7x50을 구매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려야 했다. 고민의 이유는 단순하다. 과연 돈 값을 하느냐...구매를 하고 물건을 받고나서 다시 또 후회를 했다.이걸 왜 이제야 샀을까 하는... 아웃룩의 유일한 단점은 거대한 크기이지만, 광학적 성능은 그야말로 깜놀 수준이었다.니쿠라는 쌍안경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고, 사반나, 보텍스가 2D 영상이라면, 아웃룩은 그야말로 3D에 하이엔드 HD급 영상을 보여준다. 아웃룩 7X50을 경험하고 난 필자는 다음 타겟으로 100만원대 망원경을 검색 중이다. 그만큼 돈 값을 할 것을 기대하면서.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일년에 한두번 또는 서너번 쓸 쌍안경이겠지만, 정말 제대로 된 경험을 원한다면 최소한 아웃룩 7X50 정도의 수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