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쌍안경은 잘 나오는 브랜드가 많아져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가격도 싸지면서 선택의 폭이 예전보단 넓어졌습니다그런데 쌍안경의 용도를 좁혀여름 숲 같은 어스름한 곳 밤 같은 어두운 환경에서 기동력있고 집중해서 보는 일이 많다면 후보에 오르는 건 8x56이 됩니다그러면 선택할 수 있는 기종이 상당히 줄어드는데 잘 만들어진 것 중 독일의 옵토리스 비아노바 8x56이 있습니다이 기종은 일단 처음 잡아보는 순간에 장갑차같은 탄탄함이 느껴지고 움직이는 부분도 상당히 견고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부드러워야할 부분에서 부드럽고 딱딱 끊어져야 할 부분에서 절도있게 멈춥니다전체적 기계적 만듬새 부분에서는 최고점에 있는 기종들과 비교하면 같거나 넘어서지 않을까하는 느낌입니다광학성능은 말할 것도 없이 숲속 어두운 곳, 야간에 미미한 빛조건 속에 있는 대상을 볼 때 최상의 성능을 보여줍니다중심선예도도 제가 볼 때는 최고가라인의 제품들과 동일하게 보이고 주변상도 깔끔하게 보여주며 패닝시 아주 자연스럽게 거부감없이 보여줍니다원근감 공간감이 특출난 포로형 기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루프형으로는 상당한 원근, 공간감도 보여주어서 박진감있는 느낌도 있습니다아베쿼닝 프리즘의 영향도 있겠지만 아베쿼닝 프리즘을 썼던 기종들을 지금까지 봐온 바로는주변상이나 왜곡이 무너져서 움직이며 볼때 거북하거나 공간 , 원근을 놓쳐 보이는 상이 납작해져버리는 아베쿼닝 8x56도 꽤 있습니다그리고 대부분의 8x56들이 좁은 시야가 아쉬운데 60도의 시야에 7미리 사출동공까지 더해 시원하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거기에 소소한 장점을 덧붙인다면 8x56 기종의 근거리초점이제 시력기준 2미터? 1.9미터?정도로 나와서 바로 앞에 갑자기 나타난 작은 동물을 뒷걸음질 안하고 조용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아무래도 오래전 개발된 기종이다보니 밝은 주간에 극단적 명암차에서 약간의 색수차가 보이지만 잘못 만든 기종처럼 불편함을 주는 정도는 아닙니다 쌍안경을 오랫동안 많이 써보면 약간의 색수차나 산란광이나 고스트같은 건 문제가 아니더군요디자인?멋?유명세?재질?가격?이 아니라중요한 것은 얼마나 인간 본위의 철학을 가지고고민하고 만들었느냐가 실제 관측을 할 때는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최신으로 나오는 삐까뻔쩍 기종들보다분명 스펙상 또는 비교성능상조금 밀리지만 스테디 셀러가되는 기종들이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비아노바 8x56도 그런 물건에 속하지 않을까 어두운 숲 속 야생동물을 관찰하며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